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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36건) 제목보기제목+내용
[노인영의 차 한잔, 그림 한 점] 르누아르의 <우산>과 낙천성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입니다. 초여름 파리 거리, 비가 내리려 하는군요. 그림 중앙, 반쯤 얼굴이 가려진 여성이 하늘을 보며 막 우산을 펼쳐 들려 하잖아요. 그런데 전면 왼편에 바구니를 들고 있는 수수한 옷차림새의 아가씨는 우산이 없군요. 노동자 계급인
노인영 논설위원   2019-11-12
[노인영의 차 한잔, 그림 한 점] 여심(女心), 추상보다 더 깊은 내면
커튼 넘어 바깥 풍경은 겨울의 아침입니다. 하얀 눈이 내린 가지 위에서 까치처럼 보이는 새들이 지저귀고 있어요. 아니, 아침 식사 중인가요? 제목 의 ‘breakfast(아침, 아침 식사)’가 중의적(重意的)입니다.작품 속 여인은 뒷모습만 보여줍니다.
노인영 논설위원   2019-11-01
[노인영의 차 한잔, 그림 한 점] 내 인생은 온통 ‘장미빛’이었을까?
세상을 낙관적으로 묘사했던 라울 뒤피의 작품에서 그의 숨겨진 아픔을 직관적으로 눈치챈 것은 바로 때문입니다. 우선 분홍색이 그래요. 그림자까지 온통 분홍으로 덮여 매우 화사한 듯 보입니다. 그러나 분홍은 진달래꽃 슬픔이 담겨 있어요. 또 이룰 수 없
노인영 논설위원   2019-10-23
[노인영의 차 한잔, 그림 한 점] 올 가을엔 우주를 생각하자
2019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었습니다. 미국 프린스턴대의 제임스 피블스(84) 교수와 스위스 제네바대의 미셸 마요르(77), 디디에 켈로(53) 교수가 공동수상했죠. 우주 진화의 비밀과 우주 속 지구의 위치에 대한 인류의 이해에 기여한 공로
노인영 논설위원   2019-10-17
[노인영의 차 한잔, 그림 한 점] 예술이 주는 위대한 힘
우크라이나 여류화가 마리 바시키르체프의 >입니다. 작년 초 예술의 전당 ‘오르세 미술관 展’에서 만났죠. 그곳엔 밀레, 고흐, 고갱의 그림도 있었어요. 그중 가장 가슴에 꽂혔던 그림입니다.파리, 서민들이 모여 사는 어느 골목길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녀
노인영 논설위원   2019-10-10
[노인영의 차 한잔, 그림 한 점] 끝이 좋으면 다 좋다
러시아 화가 니콜라이 페트로비치 보그다노프 벨스키의 입니다. 행색이 초라한 아이가 문 앞에서 공부하고 있는 동무들을 쳐다보고 있네요. 표정은 읽을 수 없지만, 부러운 시선을 보내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아이의 몸이 바깥이어도, 지팡이가 교실 문턱을 넘어
노인영 논설위원   2019-10-02
[노인영의 차 한잔, 그림 한 점] 영웅이기를 꿈 꾸는 이에게
터너는 1810년 절친이자 후원자였던 월터 포크스 의원의 아들 호크에게 역사화의 제작 과정을 보여주면서 말합니다. “호키, 너는 2년 뒤 이걸 다시 보게 될 거야. 그땐 알프스를 넘는 한니발이라고 불리게 될 거다.” 예, 입니다.한니발 장군은 기원전
노인영 논설위원   2019-09-24
[노인영의 차 한잔, 그림 한 점] 탈북 여성의 죽음과 빅토리아 시대
지난 7월 3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임대아파트에서 안타까운 주검이 발견되었어요. 탈북 여성 한 씨와 이혼한 중국인 남성 사이에서 난 여섯 살 아들이 함께 죽었습니다.수도검침원이 요금 미납으로 단수 조처됐음에도 소식이 없는 집을 방문했다가 악취가
노인영 논설위원   2019-09-16
[노인영의 차 한잔, 그림 한 점] 여자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름답게 보이고 싶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아련한 눈빛으로 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랑했던 그이가 영국으로 떠나는 걸까요? 증기선은 무심하게 검은 연기만 내뿜습니다. 비토리오 마테오 코르코스의 입니다. 그러나 제목과는 달리 그림 속 여인의 표정에서 슬픔을 발견하기 어려워요
노인영 논설위원   2019-09-04
[노인영의 차 한잔, 그림 한 점]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 모지스 할머니
명작은 반드시 작품성만으로 평가받는 것은 아니에요. 울림을 주는 스토리가 있어 그 가치가 더욱 커지기도 합니다. 모지스 할머니, 본명 애너 메리 로버트슨의 이야기가 대표적이죠.그녀의 작품 이에요. 열 명의 자녀 중 다섯을 잃고, 일흔두 살에 남편을 먼
노인영 논설위원   2019-08-27
[노인영의 차 한잔, 그림 한 점] 그림과 영화와 시(詩)
앙소르의 작품 입니다. 예수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박찬욱 감독 에 소개되었죠. 그리고 보니 오대수의 ‘폭탄 머리’가 닮은 듯하네요.그가 갇힌 벽에는 이 그림과 함께 이런 글이 쓰여 있어요.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노인영 논설위원   2019-08-21
[노인영의 차 한잔, 그림 한 점] 대한민국 국민은 늘 외롭다
알베르트 뒤러 이후 북유럽 지방에서 나타난 바로크 시대의 독특한 동물 그림, 얀 아셀리인의 입니다. 백조가 두 발을 넓게 벌린 채 양 날개를 활짝 펴고 있죠? 왼편 아래 귀퉁이에 이빨을 드러내며 헤엄쳐 오는 검은 개를 마주보고 있습니다.원제는 영어로
노인영 논설위원   2019-08-12
[노인영의 차 한잔, 그림 한 점] 그림을 보는 눈, 세상을 보는 눈-
가장 ‘미국적인’ 그림 그랜트 우드의 입니다. 에드워드 호퍼가 도시인의 소외와 고독을 담았다면, 그는 정반대로 완고하지만 정직한 시골 사람을 그렸지요.1920년대 말부터 불어 닥친 경제공황은 미국 미술계의 흐름을 바꾸어놓았습니다. 관심이 국내로, 그리
노인영 논설위원   2019-08-01
[노인영의 차 한잔, 그림 한 점] 제국주의 역사는 진행 중
지난 6월 15일, 에펠탑 아래 샹드마스 공원 잔디밭 위에 서로의 팔뚝을 꽉 잡고 있는 대형그림이 그려졌습니다. 아티스트 사이페(SAYPE, 본명 길라움 르그로)의 입니다.길 양편에 점처럼 보이는 것이 행인들입니다. 그림은 중앙 분수를 가운데 두고 6
노인영 논설위원   2019-07-25
[노인영의 차 한잔, 그림 한 점] 늘 청년처럼 생각하기(두 번째 이야기)
“무슨 그림이 이래?” 하고 현대를 사는 당신도 고개를 갸웃거릴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의 이죠. 하물며 고갱 이전 1877년 개인전에서 이런 작품을 선보였으니, 비평가들의 혹평은 당연했습니다. 당시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녔던 평론
노인영 논설위원   2019-07-16
[노인영의 차 한잔, 그림 한 점] 늘 청년처럼 생각하기
1938년, 피카소가 그린 입니다. 한눈에 두 그림의 차이를 느낄 수 있나요. 아니면, 그놈이 그놈 같습니까? 혹여 피카소가 닭을 사실적으로 재현할 능력이 부족했나 하는 의심이 든다면, 다음 작품을 보시죠.1941년 이에요. 어때요? 삽화지만, 병아리
노인영 논설위원   2019-07-01
[노인영의 차 한잔, 그림 한 점] 그래도 살아야 합니다
오토 딕스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자원입대하여 군복무를 했고, 철십자 훈장을 수상했어요. 그러나 전쟁을 통해 받았던 상처는 그의 미술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인상주의에서 인간의 내면을 서술하는 표현주의로 양식을 옮기죠. 그리고 친구인 조지 그로스와 함께
노인영 논설위원   2019-06-24
[노인영의 차 한잔, 그림 한 점] ‘전쟁’을 함부로 입에 담으면 안 된다
전쟁은 실제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요? 그래도 가장 비슷하게 접근한 이는 아무래도 피터 호손일 겁니다. 1993년 봄, 그는 런던 전쟁박물관과 후원으로 보스니아 내전지를 방문했습니다. 공식 ‘전쟁 화가’ 자격이었죠.유고 연방이 해체되고, 1
노인영 논설위원   2019-06-18
[노인영의 차 한잔, 그림 한 점] 그날, 그리고 오늘
앙리 마티스의 죽기 1년 전 작품 입니다. 단순하지요. 중앙 회전형 색종이 배열이 달팽이 같이 생겼습니다. 애초에는 ‘현실에 뿌리박은 추상적 패널’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다고 해요.마티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달팽이로부터 자연을 끌어내고자 했다.
노인영 논설위원   2019-06-05
[노인영의 차 한잔, 그림 한 점] 이성과 감성 사이
1만4천 년 전 스페인 알타미아 동굴벽화 입니다. 피카소는 이 벽화를 보고 말했습니다. “인류는 2만 년 동안 나아진 게 없구나.”동굴 벽화의 동물들은 대부분 커다란 짐승들입니다. 혼자서는 사냥이 어렵지요. 동료들과 정보 교환이 필요했을 겁니다. 그래
노인영 논설위원   20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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