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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통
주장환 기자  |  happy@happyfreed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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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6  17: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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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아팠다.

철의 삼각지 땅굴은 깊었고 아득했으며

잘린 산하(山河)엔 비가 나렸다. 눈 감고 엎어지면서 우는 분단의 빗줄기다.

 

허리가 아팠다.

월정리 역사 이끼 등뼈는 서글펐으며

형해화 된 열차 위로 비가 뿌렸다. 허리 통증은 비가 더 자지러지게 한다.

 

허리가 아팠다.

한탄강 고석정 바람벽은 처연했으며

녹슨 전차 안으로 비가 스몄다. 박제된 흰꼬리수리가 치올리며 돌아온 가시덤불에서 울었다.

 

… 아무도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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