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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프랭클린과 공자의 인재 판별법
윤진평 (본지 회장)  |  yjp00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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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10  0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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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은 물론 중소기업들도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서고 있습니다. 인재가 곧 부를 생산하는 황금거위이기 때문입니다.

대기업들은 신입사원 선발시 자체 직무적성 검사를 통해 인성과 적성을 측정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습니다. 해마다 수십만 명의 젊은 인재들이 시험에 응시하고 있습니다.

기업 인·적성 시험이 ‘신종 고시’처럼 변질되다 보니 문제점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일부 대학에선 취업 관련 강의를 개설해 지도에 나섰습니다. 과거 토익처럼 요령 중심의 시장이 형성되면서 인·적성 시험 무용론이 나올 정도입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국내 최고 유통·소매 기업이 되기 위해 사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당장 매출과 손익도 중요하지만 우리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다. 이상적인 인재상은 '행복한 인재'다. 행복한 인재란 주변 사람과 소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잘못했을 때 솔직히 이를 인정하고 반성할 줄 아는 사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최고의 기업이나 최고의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인재 선발을 잘 해야 합니다. ‘행복한 인재’를 찾아내야 합니다. 아는 것이 많거나 말을 잘 하는 사람이 행복한 인재는 아닙니다. 주변 사람과 소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잘못했을 때 솔직히 이를 인정하고 반성할 줄 아는 사람을 찾으려면 덕이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한사람인 벤자민 프랭클린은 미국 정신과 역사를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부단한 노력과 철저한 자기관리 및 시간관리를 통해 자수성가했습니다. 끊임없는 자기성찰과 계발, 선하고 덕 있는 삶을 통해 행복에 이르고자 했던 그가 제시한 ‘13가지 덕목’이 오늘날 미국 정신의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13가지 덕목>

1. 절제 : 배부르도록 먹지 마라. 취하도록 마시지 마라.

2. 침묵 : 자타에 이익이 없는 말을 하지 마라.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마라.

3. 질서 : 모든 물건은 제자리에 두라. 일은 모두 때를 정해서 하라.

4. 결단 : 해야 할 일은 과감히 결심하라. 결심한 일은 반드시 실행하라.

5. 절약 : 자타에 이익이 없는 일에는 돈을 쓰지 마라. 낭비하지 마라.

6. 근면 :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유익한 일에 종사하고 무용한 행위는

끊어버려라.

7. 진실 : 사람을 속이지 마라. 모든 언행은 공정하게 하라.

8. 정의 : 남에게 해를 끼치지 말고 해로운 일을 해서도 안된다.

9. 중용 : 극단을 피하라. 내게 죄가 있다고 생각하거든 남의 비난을 참으라.

10. 청결 : 신체. 의복, 주택에 불결한 흔적을 남기지 마라.

11. 침착 : 사소한 일, 보통 있는 일, 피할 수 없는 일에 침착함을 잃지 마라.

12. 순결 : 건강한 자손을 위해서만 부부생활을 하라.

13. 겸손 : 예수와 소크라테스에게서 배워라.

프랭클린은 살아있는 동안의 삶이 최선의 삶이라 생각하고 도덕, 철학, 정치 문제에 관심을 쏟고 많은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특히 그의 자서전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살아있는 생활철학으로서 널리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덕이 있는 사람을 찾으려면 논어를 읽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을 찾으면 됩니다. 기업이 덕있는 인재를 선발하려면 ‘논어실천을 시험과목으로 채택하라‘고 제안하고 싶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국가 및 공공조직이 인재채용시 ‘논어 실천’을 시험과목으로 채택하면 우리나라의 도덕성과 문화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입니다. 사회 각계에서 건강한 정신혁명이 일어날 것입니다.

“말하는 것이 미덥다고 이를 편든다면, 그 사람이 군자다운 사람일까? 겉만 장중한 사람일까? 어찌 군자라 하겠는가, 겉으로만 장엄한 체하는 사람일 뿐이다(論篤是與 君子者乎 色壯者乎/ 논독시여 군자자호 색장자호:《논어》, 선진편 제20장)."

말과 외모만 가지고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군자는 언어나 용모가 그 내면과 일치하고 한결같은 사람입니다. 겉으로는 장엄하지만 안으로는 그렇지 못한 자를 색장자(色壯者)라고 합니다. 다산은 ‘알고도 실천하지 않으면 논독(論篤)이다’라고 했습니다.

유덕자(有德者)는 좋은 말을 하지만 좋은 말을 한다고 유덕자는 아닌 것입니다. 말이나 글이 그럴싸하다고 그 사람의 인품도 꼭 좋은 것은 아닙니다. 실천이 따르지 않는 빈말을 경계해야 합니다. 말과 얼굴빛을 교묘하게 꾸며대는 교언영색(巧言令色)을 가려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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