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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보다 위에 서겠다는 욕심만 없으면 자명해진다제80화(話) 맹지반(孟之反)
김세현 논설위원  |  k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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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31  08: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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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21년(1439 己未 / 明 정통(正統) 4년) 1월 11일(庚寅)

예조에서 진사 이관의 등의 상서를 의논하다.

논어(論語) 주(註)에 말하기를, ‘사람이 능히 사람보다 위가 되겠다는 욕심이 없다면, 사람의 욕심이 날로 없어져서 천리(天理)가 자명할 것이라.’

論語注曰: ‘人能操無欲上人之心, 則人欲日消, 天理自明.

이 말은 논어(論語) 옹야(雍也)편 13장의 사씨(謝氏)의 주석에 나오는 말이다. 원문은

子曰 孟之反은 不伐이로다. 奔而殿하여 將入門할새 策其馬曰 非敢後也라 馬不進也라 하더라.

(공자 왈 맹지반(孟之反)은 공(功)을 자랑하지 않았다. 패주하면서 후미에 처져 있었다가 장차 성문으로 들어오려 할 적에 말을 채찍질하며 ‘내 감히 <용감하여> 뒤에 있었던 것이 아니고, 말이 전진하지 못한 것이다.’ 라고 했다.)

이 말에 주자(朱子)가 설명하기를 맹지반(孟之反)은 노(魯)나라 대부(大夫)이니, 이름이 측(側)이고 자(字)가 자반(子反)이라 맹지반(孟之反)이라 했다. 장주(莊周)가 말한 맹지반(孟之反)이 그 사람이다. 벌(伐)은 공로를 자랑함이요, 분(奔)은 패주함이다. 군대의 후미를 전(殿)이라 한다. 책(策)은 채찍질이다. 싸움에 패해서 돌아 올 때는 군대의 후미에 있는 것을 공(功)으로 여기니 맹지반이 패주하면서 뒤에 있었으므로 이 말로써 자신의 공(功)을 은폐한 것이다. 이런 사실이 춘추좌전(春秋左傳) 애공(哀公) 11년조(條)에 보인다. 고 했다.

이 말에 사량좌(謝良佐)가 주(註)를 달기를

人能操無欲上人之心이면 則人欲日消하고 天理日明하여 而凡可以矜己誇人者를 皆無足道矣라. 然이나 不知學者는 欲上人之心이 無時而忘也니 若孟之反은 可以爲法矣로다.

(사람이 남보다 위가 되려고 하지 않는 마음을 갖는다면 인욕(人慾)은 날로 사라지고, 천리(天理)가 날로 밝아져서 자신을 자랑하고 남에게 뽐낼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굳이 말할 것이 없다. 그러나 배움을 알지 못하는 자는 남보다 위가 되려는 마음을 한 시도 잊지 못하니 맹지반(孟之反)과 같은 사람을 모범으로 삼을 만 하다.)고 했다.

불벌(不伐)이란 말은 논어 공야장(公冶長)편 25장에 나오는 말로

顔淵曰 願無伐善하며 無施勞하노이다.

(안연이 말하길 “자신의 잘함을 자랑함이 없으며, 공로를 과장함이 없고자 합니다.”)

란 말에서도 벌(伐)은 자랑함[誇]이다. 라고 쓰이고 있다.

이 기사는 진사(進士)인 이관의가 상서(上書)하여 생원(生員)들과 섞여 앉기를 청한 글인데, 원래는 진사(進士)가 생원(生員)의 아래에 있었다. 이를 성균관에서 수업함에 있어서 그 구분을 없애자는 것인데 이는 순서와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으로 여겨져서 조당(朝堂)에서 공론(公論)화 됐던 내용이다. “이제 진사 이관의(李寬義) 등이 말을 꾸며서 상언하여 생원들과 섞여 앉고자 하오니, 특히 염양(廉讓)하는 마음이 없사와 선비의 행실이 아닌 것 같사오니, 예조의 의논과 같이 사풍(士風)을 바르게 하옵시고, 그 앉는 차례도 역시 그전의 예에 의하여 유학(幼學)들과 나이 차례로 하게 하옵소서.”

“생원과 진사의 앉는 차례는 예조에서 이미 일찍이 받자온 교지에 의하여 시행하게 하소서.”

하니, 임금이 그 의논을 따랐다.

초학자(初學者)인 진사(進士)가 그 근본도 잊고 남보다 위가 되려고 하고, 자랑하려 한다고 이를 나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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