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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하고 평탄하고 공경하고 절제한다<온량공검(溫良恭儉)>6번째 이야기
장영화 편집위원  |  zang-15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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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7  08: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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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 11년 1516년, 더위가 막바지로 치닫고 아침 저녁으로 햇살이 설핏한 8월 27일 아침, 검토관 조광조와 정옥형이 조강 때 임금에게 이렇게 아뢰었다.

“말 재주만 능한 사람을 써서는 아니 됩니다. 오직 온량공검(溫良恭儉)하여 백성을 병자처럼 생각하는 관후한 장자(長者)라야 형벌이 정치의 방편임을 알고, 교화로 이끌어 그들로 하여금 능히 하늘에서 받은 본성을 온전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때는 조광조의 세상이었다. 이날 그는 중종에게 인재를 등용할 것과 예(禮)를 권장하고 형정으로 경계해야 한다고 권고하면서 상기와 같이 말했다. 조광조는 임금과 학문 토론과정에서 자신의 꿈인 도학(道學)정치를 현실에 접목시켜 보려는 이상을 가지고 끊임없이 중종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중종도 처음에는 조광조의 인물됨이나 논리적이며 조리 있는 강론에 빨려 들어가서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어 이상 실현을 위한 개혁의 기치를 높이 들자 신진사림들이 조광조의 진영에 모두 합류하여 거대한 권력 집단이 결성됐다. 그러자 위기를 느낀 개혁 대상자인 훈구대신들이 반발하여 3년 후(중종 14년, 1519년)에 기묘사화을 일으켰다. 3년 후의 일을 모르고 조광조는 중종에게 이상적이고 원론적인 강의를 하다가 너무 곧고 굵게 자란 대나무처럼 베어지고 말았다.

온량공검은 학이 편 10장의 말로 ‘子禽이 問於子貢曰 夫子至於是邦也하사 必聞其政하시나니 求之與아 抑與之與아? 子貢 曰 夫子는 溫良恭儉讓以得之시니 夫子之求之也는 其諸異乎人之求之與인저.

(자금이 자공에게 묻기를 “ 부자(夫子)께서 이 나라에 이르셔서는 반드시 그 정사(政事)를 들으시니, 구해서 되는 것입니까? 아니면 군주가 주어서 되는 겁니까?” 자공이 말하길 “부자는 온화하고 어질고 공경하고 검소하고 겸양하시어 이것을 얻으신 것이니, 부자의 구하심은 타인의 구하는 것과는 다를 것이다.”>

이 문장을 주자가 주해하기를 <온은 화(和)하고 후(厚)함이요, 양은 마음이 평탄하고 곧은 것이요, 공은 씩씩하고 공경스러운 것이요, 검은 절제함이요, 양은 겸손함이다. 이 5가지는 부자( 공자)의 훌륭한 덕의 광채가 사람들에게 접하는 것이다.

인은 타인이다. 공자가 일찍이 구하지 않으셨으나 다만 그 덕스러운 용모가 이와 같았기 때문에 당시의 인군(人君)이 공경하고 믿어서 스스로 정사(政事)를 가지고 찾아와서 물었을 뿐이요, 타인이 반드시 구한 뒤에 얻는 것과는 같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성인이 아니면 교화되고 마음에 보존하면 신묘해지는 묘함을 쉽게 엿보거나 측량할 수 없으나, 이 다섯 가지를 가지고 관찰하면 그 덕이 성하고 예가 공손해서 자신의 위치 밖의 것을 원하지 않으셨음을 또한 볼 수 있으니, 학자들은 마땅히 마음을 가라앉힘 힘써 배워야할 것이다>라고 했다.

한마디로 온량공검은 원만한 인격자의 덕성을 가리키는 말로 자공이 공자의 인격과 언어 동작을 평할 때 쓴 말이었다.

이 문장에서 타인(他人)의 구하는 것이란 말은 다른 나라에 가면 그 나라의 권신(權臣)에게 빌붙어서 군주를 만나보고 또 군주에게 아첨하여 지위를 얻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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