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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마당 > 노인영의 차 한잔, 그림 한 점
당신만의 삶을 위하여!
노인영 논설위원  |  nohproble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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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0  09: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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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상징주의 화가 빌헬름 하메르스회의 작품 <햇빛 속에 춤추는 먼지(1900)>입니다. 그림을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할 수 있습니다. “이게 무슨 그림이지?” 혹은 “뭘 의미하는 거야?”라고 물을 수 있어요.

당시 사람들도 하메르스회의 작품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외면당했죠. 그는 자신의 집 실내 내부만 덩그러니, 아니면 그의 아내 뒷모습만 추가하여 회색으로 그렸습니다. 반복적으로.

우리는 그림을 자꾸 해석하려는 습성이 있어요. 그림을 보는 순간, 곧바로 이해가 되는 친절한 그림을 원합니다. 그러나 이 그림은 단절된 공간이지만, 여백이 있어요. 오랫동안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그 공간이 나의 이야기로 채워집니다.

그림 속 창문이나 방문은 낯익은 모습으로 다가오지 않습니까? 그럼, 순간 이동이 이루어집니다. 어릴 적 내가 살던 집, 방문을 열고 나오는 어머니 혹은 죽은 누이의 아련한 모습, 아니면 남편 출근 후 혼자 남아 커피를 마시는 어느 여인의 신혼 초 아침...

미래나 다른 초현실 세계로 상상의 나래를 펼 수도 있어요. 당신은 생각 가는 대로 가만히 내맡기면 됩니다. 하메르스회가 그림을 보는 이에게 나름 이런 시공간을 배려해준 것은 아닐까요?

얼마 전 TV <히든 싱어>에 출현한 양희은이 그러더군요. <아침 이슬>은 사회 운동을 고무하는 노랫말도 아니었으며, 자신도 노래가 이런 식으로 진화할 줄 몰랐다고. 그러면서 덧붙였죠. “노래는 세상에 나오는 순간, 가수가 아니라, 대중 각자의 것이 된다.”

그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림은 우리를 상상하고, 철학 하게 합니다. 아니면 그냥 즐겨도 되고요. 애써 해석하지 마세요. 그림의 주인공은 화가가 아니고 우리 자신이거든요. 인생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 자신의 시간과 공간을 채우시길 희망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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