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9.8.22 목 10:18
  • 영어
  • 일본어
  • 프랑스어
  • 중국어
  • 스페인어
> 행복마당 > 논어와 왕조실록 다이제스트
예의 근본 <예지본(禮之本)23번째 이야기
노인행복신문  |  webmaster@happyfreedom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4.04  08:47:22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중종 21년, 1526이다. 이해에는 에르난 코르테스가 멕시코를 정복하고 무굴 제국을 건설하였다.

산천이 날로 푸르러 갔다. 5월 12일 조강에서 예악의 시행과 성균관의 사유 선발 문제를 논의를 하던 중 참찬관(參贊官) 조방언이 이렇게 아뢰었다.

“예(禮)의 격식과 정성은 어느 한쪽만을 폐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성이 더욱 중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논어에 ‘예를 사치스럽게 할 바에는 차라리 검소하게 하는 것이 낫다’ 했습니다. 옛날에는 조빙(朝聘:신하가 조정에 나아가 임금을 만나는 일과 나라와 나라 사이에 서로 사신을 보내 교류하던 일) 온 제후(諸侯)에게 연회를 베푸는 예에는 반드시 악을 썼었습니다. 이는 윗사람의 덕을 선양하고 아랫사람의 마음을 통달시키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조종조 적에도 경사(京師:중국의 서울)로 가는 사신과 사명(使命)을 띠고 외방으로 나가는 사람들에게 연회를 내릴 때는 반드시 악도 아울러 내려 전별했었습니다. 재변(災變)이 있을 때는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수시로 연회를 내리는 것도 해롭지는 않겠습니다.”

예지본은 팔일(八佾)편 4장의 말이다.

林放이 問禮之本한대 子曰 大哉라 問이여 禮는 與其奢也론 寧儉이요 喪은 與其易(이)也론 寧戚이니라.

(임방이 예의 근본을 묻자 공자가말하길 훌륭하다, 너의 질문이여! 예는 사치하기보다는 차라리 검소하여야 하고, 상(喪)은 형식적으로 잘 치르기 보다는 차라리 슬퍼하여야 한다.)

이 문장을 주자가 풀이하기를 임방은 노(魯)나라 사람이다. 그는 세상에서 예를 행하는 자들이 오로지 번거로운 문식(文飾:글을 아름답게 꾸미거나 실속 없이 겉만 그럴듯하게 꾸밈)만을 일삼는 것을 보고, 예의 근본이 여기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의심했다. 그래서 물은 것이다. 공자는 당시 사람들은 지엽적인 것만을 따르는데, 임방만이 유독 근본에 뜻을 두었기 때문에 그 질문을 훌륭하게 여기신 것이다. 그 근본을 얻으면 예의 전체가 이 가운데에 있게 되는 것이다.

이(易)는 다스림이다. 상례(喪禮)에 있어서는 절문(節文)은 익숙하나 애통하고 슬퍼하는 실체가 없는 것이다. 척(戚)은 애통함에만 마음을 두고 문(文)이 부족한 것이다. 예는 중(中)을 얻음을 귀하게 여기니, 사(奢)와 이(易)는 문에 지나치고 검(儉)과 척(戚)은 미치지 못해서 질(質: 질박)하니, 이 두 가지는 모두 예에 합하지 못한다. 그러나 모든 사물의 이치는 질이 있은 뒤에 문이 있으니, 고로 질(質)은 예(禮)의 근본이다.

관(冠), 혼(婚), 제(祭)가 모두 예다. 그러므로 관례(冠禮), 혼례(婚禮), 제례(祭禮)는 모두 사치하기 보다는 차라리 검소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요, 오직 상례(喪禮)만은 이렇게 할 수 없다. 그러므로 형식적으로 잘 다스려지기보다는 차라리 슬퍼해야 한다고 말씀한 것이다.

검소함은 사물의 바탕이고 슬퍼함은 마음의 정성이다. 그러므로 예의 근본이 되는 것이다.

노인행복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커뮤니티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명칭 : 노인행복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03332  |  등록일자 : 2014년 9월22일  |   제호 : 노인행복신문  |  회장 : 윤진평  |  발행ㆍ편집인 : 주장환
주소 :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 허준로 175  |  발행일자 : 2014년 9월 25일  |  주사무서 또는 발행소의 전화 : 02)3662-5872  |  청소년책임자 : 노인영
Copyright © 2019 노인행복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