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9.11.12 화 03:52
  • 영어
  • 일본어
  • 프랑스어
  • 중국어
  • 스페인어
> 행복뉴스 > 백천 김세현 直譯 <심경부주 절요> 강의
心經附註序(심경부주 서문)
김세현 논설위원  |  ksh@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4.29  09:03:36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心經附註序(심경부주 서문)

서산선생(西山先生) 문충공(文忠公) 진덕수(眞德秀)께서 일찍이 성현(聖賢)의 격언(格言)을 모아서 심경(心經) 한 편을 만들면서 ‘인심(人心)은 유위(惟危)하고 도심(道心)은 유미(惟微)하니 유정유일(惟精惟一)하여 윤집궐중(允執厥中)하라.’는 16글자를 시작으로 주자(朱子)의 존덕성(尊德性) 명(銘)으로 끝맺었으니, 나는 공경히 이것을 욀 때마다 엄숙하여 상제(上帝)가 하강(下降)한 듯하고 성사(聖師)가 눈앞에 계신 듯하였다.

그러나 의심스러운 점은 그 주(註) 가운데에 서산독서기(西山讀書記)라고 칭송하면서도 모든 정주학(程朱學)의 대유(大儒)들이 깨우쳐 준 경계될만한 간절한 말들은 책 속에 들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생각하건대 이 심경(心經)은 본래 서산선생(西山(眞德秀)先生)에게서 나왔으나 주(註)는 후인(後人)들이 뒤섞어 넣었기 때문인가 싶다. 집에 있는 한가한 시간에 조심스럽게 이리저리 참고(參考)하여 교정(校正)하고 또 그 아래에 주(註)를 붙이고는 그 첫 머리에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아!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이라는 이름을 얻어서 삼재(三才)에 참여되어 삼라만상의 조화(造化)를 낼 수 있는 것은 능히 그 본심(本心)을 잃지 않은 까닭이다. 〈마음을〉잡아 보존하고 놓아 버리며 얻고 잃는 것이 다만 한번 생각하는 잠깐 사이에 이루어져 성인(聖人)도 되고, 광인(狂人)도 되고, 순(舜)임금도 되고, 도척(盜蹠)이 되는 것이 여기에서 나누어짐을 생각하니, 그 두렵기가 이와 같다.

옛사람이 그런 까닭에 본원(本原)을 함양(涵養)하기 위한 계책으로 감히 음악을 거두지 않고 좌우(左右)에 경계하는 글을 폐(廢)하지 않아서 본체(本體)를 세우고 그 작용(作用)을 넓혀서 보이는 곳에서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나 두 갈레의 마음을 품지 않았다.

그래서 현인(賢人)은 성인(聖人)을 갈구하고 성인(聖人)은 천명(天命)을 갈구하는 지극한 공효가 이로 말미암게 되는 것이다. 성학(性學)이 밝지 아니하고 인심(人心)은 타락에 빠져서 천명(天命)을 이목(耳目)에만 맡겨두고, 이치(理致)를 입으로만 지껄이고 있으니, 이것이 선생(先生)이 깊이 슬퍼하여 심경(心經)을 지으신 까닭이다.

그렇다면 배우는 자[學者]가 어디에 힘을 쓴 뒤에야 사람이라는 이름에 욕됨이 없겠는가? 일찍이 정자(程子)의 학설을 반복해서 새겨보니 ‘천덕(天德)과 왕도(王道)는 그 요점이 다만 근독(謹獨)에 있다.’ 고 하였고, 또 ‘학자(學者)는 모름지기 경(敬)을 가지고 마음을 곧게 하여 함양(涵養)하여야 하니, 마음을 정직하게 하는 것이 근본(根本)이다.’ 하였고, 주자(朱子) 또한 말하기를 ‘정선생(程先生)이 후학(後學)들에게 끼친 공(功)은 무엇보다 경(敬)이라는 한 글자이니 경(敬)이란 성학(聖學)에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요체이다.’ 라고 했다.

대개 이 심경(心經)에서 가르친 것은 경(敬) 한 글자에서 벗어나지 않는 까닭에 그 말은 비록 간략하지만 뜻은 정밀하고 그 공(功)은 간단하지만 효과는 넓으니, 진실로 이른바 ‘냇물을 막는 지주산(砥柱山)이요 남쪽을 가리키는 지남철이며 어둠을 밝히는 거울’이란 것이다.

그리하여 이 도(道)에 큰 공(功)이 있으니 잠깐 동안[造次]이나 급한 순간[顚沛]에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만생(晩生) 말학(末學)이 무엇을 알겠는가마는 그저 손수 기록한 것을 책으로 엮어서 동지(同志)들에게 고(告)하는 것이다. 그러나 경(敬)을 말하는 데에서는 특별히 자세하게 하였으니, 이것이 어찌 감히 선생(先生)의 글보다 더 많은 것을 구하기 위해서이겠는가?

마음을 성인(聖人)의 경서(經書)와 현인(賢人)의 전기(傳記) 가운데에 두어서 스스로 검속(檢束)하고 욕심을 막고 익히고 복습하는 자료로 삼고자 하는 바이다.

홍치(弘治) 5년(1492) 임자(壬子) 7월 보름에 후학(後學) 신안(新安) 정민정(程敏政)은 삼가 서문(序文)을 쓰다.

------------------

心經附註 序

西山先生眞文忠公이嘗摭取聖賢格言하여爲心經一編호되首危微精一十有六言하고而以子朱子尊德性之銘으로終焉이어늘走ㅣ每敬誦之하니蓋儼乎若上帝之下臨하고聖師之在目也라然이나猶疑其註中에或稱西山讀書記로되而凡程朱大儒開示警切之言이多不在卷하니意此經이本出先生이나而註則後人雜入之故邪아齋居之暇에謹爲之參校하고且附註其下而識其首하니曰,嗚呼라人之得名爲人하야可以參三才,而出萬化者는以能不失其本心而已라顧其操縱得失于一念俄頃之間에聖狂舜跖이於是焉分하니其可畏如此라古之人이所以爲涵養本原之計者ㅣ至不敢撤琴瑟,而廢箴儆于左右하야體立用宏하고顯微不二하여用底于希聖希天之極功이有以也라性學이不明하고人心이陷溺하야寄命于耳目하고騰理于口舌하니此先生之所深悲,而心經所由述也라然則學者ㅣ宜何所用力而後에無忝于人之名哉오蓋嘗反覆紬繹하야得程子之說하니曰,天德王道ㅣ其要ㅣ只在謹獨이라하시고又曰,學者ㅣ須是將敬以直內하여涵養이니直內是本이라하시고朱子ㅣ亦曰,程先生이有功于後學은最是敬之一字니敬者는聖學始終之要也라하시니蓋是經所訓이不出敬之一言이라故로其語約而義精하고其功簡而效博하니誠所謂障川之柱요指南之車요燭幽之鑑이라大有功于斯道,而造次顚沛에不可忽焉者也라晩生末學이何所知識이리오輒手錄成帙하야以告同志者而於言敬之說에特加詳焉하니豈敢以是로求多于先生之書哉리오圖寘心于聖經賢傳之中하야爲檢防熟複之地云爾라弘治五年壬子七月望에後學新安程敏政은謹序하노라.

김세현 논설위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커뮤니티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명칭 : 노인행복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03332  |  등록일자 : 2014년 9월22일  |   제호 : 노인행복신문  |  회장 : 윤진평  |  발행ㆍ편집인 : 주장환
주소 :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 허준로 175  |  발행일자 : 2014년 9월 25일  |  주사무서 또는 발행소의 전화 : 02)3662-5872  |  청소년책임자 : 노인영
Copyright © 2019 노인행복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