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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은 몸을 구부리면서 되물었다푸른 밤- 121
조명애 제너럴 에디터(불문학 박사)  |  sallycho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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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30  08: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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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의 하얀 회벽 위에 장식용으로 걸려 있는 LP판들을 잠시 둘러보던 애경은, 김지용의 질문을 잘 알아듣지 못한 듯 귓가에 손을 가져가며 테이블 앞쪽으로 몸을 구부리면서 되물었다.

“네? 뭐라고 말씀하셨는지요?”

한쪽에서 40대 중반의 남자가 자기 체격만큼이나 퉁퉁하고 굵은 손가락으로 연주하고 있던 아코디언 소리에 김지용 말소리가 묻혀 버렸기 때문이다.

김지용이 좀 더 큰소리로 다시 말하자, 애경은 그제야 알아들은 듯 미소지으며 목소리를 조금 높여 대답했다.

“아, 네! 아까 전화상으로는 미처 말씀드리지 못했지만, 이제는 마음이 어느 정도 정리된 것 같아요. 물론 완전히는 아니지만요…….”

“그 말은 이모님께 돌아갈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는 건가?”

“네, 곧 그래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게 쉽게? 그렇게 빨리 해결될 수 있는 문제였던가? 그렇다면 구태여 이 외진 곳까지 와서 숨어 있어야 할 필요는 없었던 것 아닌가?”

자신의 예상대로 애경이 이모에게 돌아가려 한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 분명 김지용은 흥분하고 있었다. 김지용의 떨리는 목소리는 누가 뭐라 해도 영락없이 불안에 사로잡힌 사람의 목소리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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