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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마당 > 노인영의 차 한잔, 그림 한 점
민낯과 가면의 이중성
노인영 논설위원  |  nohproble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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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5  17: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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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출신 화가이자 판화가인 제임스 앙소르, 화폐에도 등장하는 국민화가죠. 생전에는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지만, 그는 뭉크와 함께 표현주의의 선구자로 꼽힙니다. 히에로니무스 보스, 피터르 브뤼헐 등 플랑드르 화가의 계보를 잇지요.

1833년 상징주의 화가 ‘20인회’을 본 이후 앙소르는 가면, 해골, 유령을 모티브로 인간의 우매함을 괴기스럽게 표현했다고 해요. ‘가면의 화가’로 불렸죠. 작품은 <가면에 둘러싸인 자화상(1899)>입니다.
무거운 주제지만, 고갱을 닮아 밝은 색채를 사용했지요. 어린 시절 앙소르는 부모님의 골동품 가게에서, 카니발에서 가면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곤 가면 뒤에 숨은 인간의 이중성을 표현했죠. 중앙에 자신의 본래 모습을 그려 넣고, 주변을 온통 가면으로 둘러쌌어요. 아니, 제목이 <자화상>이면 가면 모두가 그의 내면의 모습일 수 있죠. 개인이 가진 여러 사회적인 모습을 ‘페르소나’라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사는지도 몰라요. 하지만 자신의 본성과 동떨어진 이미지로 채색한 가면에 도취되어선 곤란하죠. 요즘 인기스타, 시인, 교수 뭐 이런 가면을 쓴 이들의 민낯이 드러나면서 시끄럽습니다. 나라의 최고 지도자, 대통령 직을 수행했던 이들도 예외가 아니고요.
 
자신의 내면에 떳떳해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밭(心田)을 잘 다듬어야겠죠. 그리고 이를 지켜낼 용기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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