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9.9.16 월 15:19
  • 영어
  • 일본어
  • 프랑스어
  • 중국어
  • 스페인어
> 행복마당 > 논어와 왕조실록 다이제스트
즐거워하되 지나치지 않고, 몸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關雎)26번 째 이야기
노인행복신문  |  webmaster@happyfreedom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6.24  09:15:29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단종 3년, 1455년) 5월 8일이니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등되고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기(6월 11일) 한 달 정도 전이다.

이날 석강에서 논어의 관저(關雎)에 이르러 경연관 하위지가 아뢰기를, <전략>

‘관저는 즐겁지만 음란하지 아니하며, 슬프지만 상하지 아니한다(關雎樂而不淫 哀而不傷)는 말에 이르러 아뢰기를,

“저(雎)는 본시 물새로서, 그 물건 됨의 정(情)이 지극하나 분별이 있으므로, 시인(詩人)이, 문왕(文王)이 성덕(聖德)이 있어서 현비(賢妃)를 얻어 그 다스림을 이룬 것을 기쁘게 보고, 이를 취(取)하여 흥(興)을 일으킨 것입니다. 그러나 내조(內助)의 아름다움은, 진실로 임금의 마음이 바르고 몸이 수양되어, 과처(寡妻:남에게 자기의 아내를 겸손하게 이르는 말)에 본보기가 되는 데 말미암는 것입니다. 옛사람이 이르기를, ‘임금이 아침에는 정사를 듣고, 낮에는 방문(訪問)하며, 저녁에는 정사를 닦고, 밤에는 몸을 편안히 하여 일찍이 잠시도 정사를 폐하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또 예전의 제왕으로 나라의 장구함을 누린 자는 모두 음일(淫逸)을 경계하였으니, 청컨대 전하께서 삼가 유연(遊宴)하지 마시고 그 덕(德)을 닦으소서.”

하였다.

관저는 팔일편 20장에 나오는 말이다.

子曰 關雎는 樂而不淫하고 哀而不傷이니라.

(공자 말하길 관저는 즐거워하되 지나치지 않고, 몸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

이 문장을 주자가 풀이하기를 시경(詩經)의 관저(觀雎)는 국풍(國風) 주남(周南)편의 첫 번째 시(詩)다. 음(淫)은 즐거움이 지나쳐 그 바름을 잃는 것이요, 상(傷)은 슬픔이 지나쳐서 화(和)를 해치는 것이다. 관저(關雎)란 시(詩)는 후비(后妃)의 덕(德)이 마땅히 군자에 짝할 만하니, 구(求)하여 얻지 못하면 자나 깨나 생각하며 몸을 뒤척이는 근심이 없을 수 없고, 구하여 얻으면 마땅히 금슬(琴瑟)과 종고(鐘鼓)의 악기로 즐거워함이 있어야 한다고 한 것이다. 그래서 그 근심이 비록 깊으나 화(和)를 해치지 않고, 그 즐거움이 비록 성대하나 그 바름을 잃지 않았다.

이 내용은 새로 장가간 단종이 후비에 빠지는 것을 하위지가 간(諫)한 말이기도 하다.

같은 경연관이라고 해도 이토록 군주에 대해 애정 어린 충간(忠諫)을 하는 경연관이 있는가 하면 건성으로 하는 경연관이 있었음을 나중에 단종 복위운동에서 그 간극이 극명하게 드러남을 볼 때 이처럼 쓴 소리를 하는 충신이 바로 나중에도 목숨을 바친 충신이 됨을 볼 수 있다.

이로 볼 때 충역(忠逆)의 갈림은 이미 평소의 태도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틀림이 없을 것이다. 즉 상관에게 쓴 소리를 많이 할수록 애정이 듬뿍 담겨 있다는 것을 안다면 내 부하가 얼마나 내게 쓴 소리를 많이 하느냐가 나에게 그만큼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관심이 없다면 덤덤하여 쓴 소리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며, 그런 얘기를 한다는 자체가 관심의 표명이며, 관심 표명도 내게 쓴 소리를 많이 할수록 내게 애정의 밀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나아가 얼마나 그 관계가 소중할까를 생각한다면 참으로 감사할 뿐이다.

 

노인행복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커뮤니티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명칭 : 노인행복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03332  |  등록일자 : 2014년 9월22일  |   제호 : 노인행복신문  |  회장 : 윤진평  |  발행ㆍ편집인 : 주장환
주소 :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 허준로 175  |  발행일자 : 2014년 9월 25일  |  주사무서 또는 발행소의 전화 : 02)3662-5872  |  청소년책임자 : 노인영
Copyright © 2019 노인행복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