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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을 좋아하는 사람을 보지 못하다<미견호인자(未見好仁者)>28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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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22  08: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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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 13년, 1518년이다. 이해에 조광조는 도교와 무속을 관장하는 관서인 소격서 폐지를 주장했다. 무당도 쫓아냈다. 유교적 정치를 펴기 위한 개혁안의 하나였다이 해 5월 15일에는 전국에 큰 지진이 있었다. 사람들은 길에서 자며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 전세계적으로는 천연두가 대유행해 1억명 이상이 사망했다.

9월 15일 왕은 사정전(思政殿)에 나아가 대학(大學)을 논했다.

이계맹이 말했다.

“성인(聖人)이 말하기를 ‘내가 인을 좋아하는 사람을 보지 못하였다’ 하였고, 또 ‘성(聖)과 인은 내가 어찌 감히 당하랴!’하였으며, 안자(顔子)는 아성(亞聖)이었으되 석 달 뒤에도 인에 어그러짐이 없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인도(仁道)는 지극히 커서 하기 어렵습니다.”

조광조가 바톤을 이어받아 말을 이었다.

“순일한 도리가 심원(深遠)하여 조금도 끊임이 없어야 합니다. 만약 털끝만한 사욕(私慾)이 있어 천도(天道)처럼 쉬지 않게 된다면 안자(顔子)라도 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미견호인자는 논어 이인편 6장의 말이다.

子曰 我未見好仁者와 惡(오)不仁者로라. 好仁者는 無以尙之요 惡不仁者는 其爲仁矣에 不使不仁者로 加乎其身이니라. 有能一日用其力於仁矣乎아 我未見力不足者로라. 蓋有之矣어늘 我未之見也로다.

(공자가 말하기를 나는 인을 좋아하는 자와 불인을 미워하는 자를 보지 못했다. 인을 좋아하는 자는 인보다 더 좋은 것이 없고, 불인을 미워하는 자는 그가 인을 행할 적에 불인한 것으로 하여금 자기 몸에 가해지지 못하게 한다. 하루라도 그 힘을 인에 쓴 자가 있는가? 나는 <이렇게 하고서>힘이 부족한 자를 아직 보지 못했노라. 아마도 그런 사람이 있을 터인데 내가 아직 보지 못했나 보다.)

이 문장을 주자가 풀이하기를 공자께서 인을 좋아하는 자와 불인을 미워하는 자를 보지 못했다. 인을 좋아하는 자는 인이 좋아할 만한 것임을 참으로 안다. 그러므로 천하의 사물 중에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없고, 불인을 미워하는 자는 불인이 미워할 만한 것임을 참으로 안다. 그러므로 그 인을 행할 적에 반드시 불인한 일을 완전히 끊어버려서 조금이라도 자기 몸에 미침이 있지 않게 한다. 고 하셨다. 이것은 모두 완성된 덕(德)의 일이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을 얻어서 보기가 어려운 것이다.

개(蓋)는 의심하는 말이다. 유지(有之)는 힘을 쓰는데도 힘이 부족한 자가 있음을 이른다. 사람의 기질은 똑같지 않다. 그러므로 혹시라도 이 혼약(昏弱)함이 심하여 전진하고자 해도 능하지 못한 자가 있을 터인데, 다만 자신이 우연히 보지 못했나 보다고 의심하신 것이다. 감히 끝내 인을 쉽게 여기지 않으시고 또 사람들이 인에 힘쓰기를 즐겨하는 이가 없음을 탄식하신 것이다.

이 문장은 인(仁)의 성덕(成德)이 비록 그러한 사람을 만나기 어려우나, 배우는 자가 진실로 그 힘을 실제로 쓴다면 또한 이르지 못할 리가 없다. 다만 힘을 쓰는데도 이르지 못하는 자를 지금 또한 그런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말씀하셨으니, 이것이 공자께서 반복하여 탄식하신 까닭이라고 했다.

이계맹(李繼孟)은 성품이 강직해서 옳고 그름에 명백한 태도를 취했고 군자다운 태도가 있었다. 1517년 주청사(奏請使)로 중국에 가서 대명회전(大明會典)에 태조 이성계가 이인임(李仁任)의 아들로 잘못 기록된 것을 발견하고 보고하여 종무변개(宗務變改)를 바로 잡으려고 했다. 기묘사화 때 사류(士類)들에 대한 처리가 지나치자, 스스로 논의에 맞지 않다고 여겨 김제에 있는 농막으로 퇴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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