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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마당 > 노인영의 차 한잔, 그림 한 점
대한민국 국민은 늘 외롭다
노인영 논설위원  |  nohproble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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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2  0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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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트 뒤러 이후 북유럽 지방에서 나타난 바로크 시대의 독특한 동물 그림, 얀 아셀리인의 <위협하는 백조(1650년경)>입니다. 백조가 두 발을 넓게 벌린 채 양 날개를 활짝 펴고 있죠? 왼편 아래 귀퉁이에 이빨을 드러내며 헤엄쳐 오는 검은 개를 마주보고 있습니다.

원제는 영어로 ‘Threatened Swan’이에요. 주위에 깃털이 날려 있고, 백조의 자세가 몹시 놀란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겁을 먹었다고 단정짓기에는 백조의 모습이 매우 단호합니다. 오른쪽에 놓인 알을 보하기 위해 격투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로 보입니다.

1790년대 그림이 얀 길데미스테르 얀스 미술관 소장품이 되면서 작품 제목이 <드 비트 장관의 알레고리>로 기록됩니다. 이후 헤이그 국립 미술관에서 그림 속 세 부분에 글을 달아놓아 이해가 쉽도록 도와주죠.

개 위에는 ‘국가의 적 DE VIAN DE STAAT’, 백조 밑에는 당시의 최고 권력자 요한 드 비트를 지칭하는 ‘RAAD PENSIONARIS(홀란트주의 법률고문)’, 알에는 ‘네덜란드 HOLLAND’.

작가의 진의였는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비트는 위대한 공화주의자였습니다. 1653년 28세의 나이로 네덜란드 공화국 총리가 되지요. 1654년 비밀 평화조약을 체결하여 영국과 1차 전쟁을 종결시켰고, 해군력을 키워 2차 전쟁에서는 승리를 거둡니다.

그러나 줄다리기하던 외교에서 틈이 보이면서 영국과 프랑스가 연합하여 침공합니다. 공화국은 내분에 휩싸이죠. 1672년 총리직 사퇴 후 형 코르넬리스와 함께 왕정의 제물이 되어 군중들로부터 잔인하게 죽임을 당합니다. 동시대를 살았던 스피노자가 지적하듯 ‘야만의 시대’를 살았던 인물이지요.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와 비교되는 그림입니다. 일본의 경제적 도발에 앉아서 당할 수는 없는 일이죠. 그래서 국민들은 작은 힘이라도 보태려 합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위에서 풀어야 한다는데 있습니다.

하물며 전쟁 중에 여야 지도급 인사들은 술 마시며 대안을 모색한답니다. 이거 맥 빠지게 하는 소리 아닙니까? 그들이 임진년, 병자년 그때 당파적 이해에 경사되었던 무리와 크게 다르다고 감히 말할 자격이 있긴 있는 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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