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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마당 > 노인영의 차 한잔, 그림 한 점
그림과 영화와 시(詩)
노인영 논설위원  |  nohproble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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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1  09: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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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소르의 작품 <슬픔의 남자(1891)>입니다. 예수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박찬욱 감독 <올드 보이>에 소개되었죠. 그리고 보니 오대수의 ‘폭탄 머리’가 닮은 듯하네요.

그가 갇힌 벽에는 이 그림과 함께 이런 글이 쓰여 있어요.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 것이다”라고. 19세기 시인 엘라 휠러 윌콕스의 <고독>이란 시입니다.

괴테는 “인간다운 삶을 살고자 한다면, 날마다 좋은 음악을 듣고, 좋은 시를 읽고, 훌륭한 그림을 봐야 한다”고 했답니다. 오늘, 음악은 개인적으로 해결하기로 하고 이하 시 전문을 실어 그림 얘기를 대신하겠습니다. 편안한 한 주 되세요.

<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으리라
울어라,
너 혼자 울게 되리라
오래되고 슬픈 이 세상은
즐거움을 빌려야 할 뿐
고통은 그 자신으로도 충분하다

노래하라,
산들이 화답하리라
한숨지으라,
허공에 사라지리라
메아리는 즐거운 소리는 되울리지만
근심의 목소리에는 움츠러든다

환희에 넘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비통해해라,
그들이 너를 떠나리라
사람들은
너의 기쁨은 남김없이 원하지만
너의 비애는 필요로 하지 않는다

기뻐하라,
친구들로 넘쳐나리라
슬퍼하라,
친구들을 모두 잃으리라
너의 달콤한 포도주는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의 쓰디쓴 잔은
너 혼자 마셔야 한다

잔치를 열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으라,
세상은 너를 지나치리라
성공하고 베풀면
너의 삶에 도움이 되지만
너의 죽음을 도와줄 사람은 없다
환희의 전당은 넓어서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 한 사람씩
줄 서서 지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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