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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마당 > 노인영의 차 한잔, 그림 한 점
여자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름답게 보이고 싶다
노인영 논설위원  |  nohproble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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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4  09: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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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고개를 돌려 아련한 눈빛으로 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랑했던 그이가 영국으로 떠나는 걸까요? 증기선은 무심하게 검은 연기만 내뿜습니다. 비토리오 마테오 코르코스의 <작별 farewell>입니다. 그러나 제목과는 달리 그림 속 여인의 표정에서 슬픔을 발견하기 어려워요. 그녀의 눈부신 아름다움 때문입니다.

이탈리아 화가 코르코스는 1880년부터 1886년까지 프랑스에 거주했어요. 그곳에 머무르며 당시 유행의 최첨단에 있던 상류사회의 여성의 초상을 주로 그렸습니다. 때마침 철도가 연결되면서, 파리 시민들은 가까운 노르망디 해변에서 여름을 보낼 때였죠. 프랑스 서북부에 위치한 노르망디는 무역항이 있는 도시로, 영국과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화가들은 푸른 바다와 밝은 햇빛이 있는 해변에서 풍경화를 그렸어요. ‘인상파의 고향’이 되죠. 그리고 한편으론 피서객을 대상으로 초상화를 그려주고 돈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림을 다시 보죠. 꽃으로 수놓은 모자, 눈처럼 순결한 하얀 드레스와 얼굴 피부색, 게다가 허리를 날씬하게 강조했습니다. 검은색 레이스 장갑, 그 손에 든 양산은 최첨단 유행으로 여인의 세련된 감각이 돋보이고요. 여성 피서객들은 아마 코르코스에게 몰려들었을 겁니다.

‘여성은 무조건 아름답게 그려야 한다’고 르누아르는 말합니다. 여성을 그릴 때 세잔이나 앙리 마티스처럼 자신의 세계에 고지식할 필요가 없어요. 뽀샵 처리면 어때요. 여성은 쓰라린 작별의 순간까지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게 본능인 걸요.

여자의 이런 심리를 읽어내기까지 남자는 많은 시간을 허비합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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