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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도(道)를 들어 깨달으면 저녁에 죽더라도 좋다< 조문도(朝聞道)>30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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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9  16: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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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 1년 1675년이다. 영국에서 그리니치 천문대가 건립되는 등 우주에 대한 관심이 불을 븥였다. 10월 8일, 가을이 한창 농염하였다.

경연청(經筵廳)을 수리하여 개조하게 돼 정원에서 그 사이에 시사(視事:임금이 신하들과 나랏일을 돌보던 일)를 정지할 것을 청하니, 임금이 답하기를,

“하루 경연을 정지하면 학문 공부가 간단(間斷)된다. 공자가 말하기를, ‘아침에 도(道)를 들어 깨달으면 저녁에 죽더라도 좋다’고 하였다. 내가 밤낮으로 생각하며 이를 마음에 새겼기 때문에, 밤중에 비로소 잠을 자고, 닭이 처음 울면 곧 책을 펴고 성현을 대하여 부지런히 힘쓰고 게을리 하지 아니하였으니, 혹시 옛사람의 일컬은 바, ‘오늘 배우지 아니하여도 내일이 있다고 이르지 말라’는 경계에 어긋남이 있을 것을 두려워한 것이었다. 역사(役事)를 마칠 동안 단지 주강(晝講)만 여차(廬次:부모가 사망하면 상주가 임시로 거처하는 집)에서 하는 것이 좋겠다.” 하였다.

이 말은 이인(里仁)편 8장에 나오는 말로

子曰 朝聞道면 夕死라도 可矣니라.

(공자 曰 아침에 도(道)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괜찮다)에 그것이다.

도(道)란 사물의 당연한 이치로 참으로 이런 것을 얻어 듣는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는 것으로 도는 진리이므로 자공(子貢)도 도에 대해 듣지 못했다고 했듯이 도는 그만큼 듣기 어려운 것이란 말도 된다.

이 말을 환언하면 만약 사람이 도를 듣는다면 살아도 헛되지 않고, 죽어도 헛되지 않을 것이어서 만일 사람이 도를 듣지 못하면 비록 오래 살더라도 무엇 하겠는가? 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럼 도(道)란 무엇인가? 에 대해 짚어보고 넘어가자. 도(道)의 개념과 뜻은 넓고도 크다. 도(道)란 서양의 로고스(logos)와 인도의 법(法)인 다르마[Dharma]처럼 가장 근본적인 개념으로 살아있는 자들이 가는 길, 마땅히 가야만 하는 길, 그것도 인간이 가는 인도(人道) 즉 인(仁)의 길, 한마음의 길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용에는 천명지위성(天命之謂性)이요 솔성지위도(率性之謂道)란 말이 있으며 ‘인(仁)이란 곧 사람됨이다. 합해서 그것을 말하면 도(道)이다.(仁也者人也 合而言之 道也)’라는 말이 맹자의 진심(盡心)장에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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