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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정치’ ‘올인’ 안된다
주장환 기자  |  happy@happyfreed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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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8  17: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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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이 나라는 ‘광장 정치’에 ‘올인(All in)’할 모양이다. 지난번 여당의 서초동 집회에 이어 9일 광화문 일대에선 야당과 반문(反文) 단체 집회가 대규모로 열렸다.

집회인원을 동원하는데 여당에게 밀려 왔던 한국당은 이날 기세를 드높였다. 종로통, 남대문, 서울역, 세종문화회관, 교보문고, KT 등 곳곳에서 이 일대를 꽉메운 인파에 발디딜 틈이 없었다.

한국당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거리 시위에 반감을 가지던 보수층 역시 탄핵 등을 겪으면서 ‘숫자에서 밀리면 권력도 빼앗긴다’는 학습효과를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젠 여권이 반격할 것이다. 5일 열릴 예정인 서초동 집회에서 세를 더 부풀리려 할 것이다. 지난번 보다 더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참여를 독려해야 승산이 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나가면 국민들은 반으로 쪼개질 것이다. 대의 민주주의가 실종되고 진영 논리에 파묻힌 사람들 늘어날 것이며 서로를 향한 증오는 더울 극성을 부릴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입만 열면 촛불정부를 자임해 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야당도 아닌 집권당이 정말 국민들을 광장으로 내 몰 줄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 정부는 여론이 불리하면 직접 국민들의 소리를 듣겠다며 부추겨 왔다. 대의민주주의의를 대표하는 국회까지 광장에 눈길을 두고 있다.

이런 식의 광장정치는 고유한 민주주의의 정신을 뿌리부터 흔들 수 있다. 시민정치의 정당한 개입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기도 하나 정치를 통해 합의나 타협을 하는 게 민주주의 정치의 기본 자세 아닌가.

더군다나 지금 우리는 상당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 글로벌 경제 침체와 주변 강국들의 태도가 예전 같지 않다. 서로 삿대질 하면서 길거리에서 멱살을 움켜 잡고 싸울 만큼 한가하지 않다.

이 모든 것을 봉합할 사람은 대통령 밖에 없다. 마침 진보 진영 안에서 조국 법무의 거취문제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번 문제를 야기한 조국 법무를 빨리 파면하고 여야가 공존하는 길을 만들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게 진영의 대통령이 아니라 이 나라 국민 전체의 대통령인 문 대통령이 진짜로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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